<팔라우에서 잘 노는 방법>
1. 누가 뭐라 해도 스쿠버 다이빙이 최고
(팔라우에서 좀 놀아 본 사람은 Jellyfish lake이나 milky way같은 곳은 전혀 쳐주지 않습니다. 그런 곳은 서울로 따지면 남산타워... '한 번 쯤 가 볼만 한 곳' 정도이지요^^)
2. 배로 무인도에 들어가 바베큐 해먹고 맥주마시며 '아무 것도 안하고 빈둥거리기' 및 스노쿨링 약간
3. PPR 해변에서 '아무 것도 안하고 빈둥거리기' 및 간혹 스노쿨링 약간
4. Sailing하며 맥주마시고 빈둥거리기결론적으로 열대의 바다에서 아무 것도 안하고 ice cold한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는 것이 가장 잘 노는 것 아닌가 싶네요.
어디까지나 저의 기준입니다만......
팔라우에서의 다이빙에 대해서도 앞으로 차차 포스트 해 나갈 예정이지만
오늘은 제 4번, sailing에 대해 포스팅 하려 합니다.
(이전의 관련 포스팅은: 팔라우의 국지성 소나기 (Localized Shower in Palau), 그리고 Sailing Anthea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열대의 낙원에서 '빡쎄게'돌아다니며 관광(?)을 한다는 것은 좀 어이없는 생각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2박 3일, 3박 4일의 빡빡한 일정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사실 그런 짧은 '방문'을 과연 '여행'이라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시간도 넉넉하고 하는 일 없이 열대의 자연 속에서 빈둥거리는, 그야말로 '즐기는' 여행을 하는 것은
장기간 일정에 따르는 돈이 일단 문제이고, 무엇보다도 시간이 많아야하니 꿈같은 소리일 수도 있지만 말이죠...
그래도 가능한한 잘 놀아보자는 것이 Dr. Park의 생각입니다. (일도 열심히! 놀기도 열심히!)
여하튼 팔라우에서 3년을 살았으니, 최소한 시간 걱정은 안했네요^^;;
물론 환자를 열심히 보면서 중간에 짬을 내서 논 것이지요^^;;;;;; (아무도 안물어보았는데 변명을...)
위의 사진은 친구 Gary의 Anthea로 sailing을 하면서 만난 멋진 yacht입니다.
훨씬 비싸고 최신식의 yacht도 있겠지만, 일단 제 눈에는 저렇게 클래식한 것이 더 맘에 듭니다.
서로 스쳐가며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였지만, cool한 덴마크 친구들의 이 요트 여행이 참 좋아보였어요.
팔라우에서 처음 sailing을 한 것은 병원 직원인 David의 yacht로 Dr. Lasha, Dr. Maledeo와 함께했던 것으로, 사실 다소 어부지리로 끼어(?)갔더랬습니다.
팔라우에서의 생활에 적응하던 시기였어서 더욱 활력소가 되었던 sailing이었죠.
중환자의 가족과 상담하는 등 영어를 못하면 바보되는(?) 상황을 많이 겪다보니 스트레스가 심했던 때였는데
David이 한국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 당연히 영어로 - 나는 수렁으로 빠져들었던 기억이......
그것이 나의 생애 첫 sailing이었는데, 아무 것도 안하고 맥주나 마시면서 흰 돛과 바다를 보고 있자니
말 그대로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촌스러운 건가요! ^^)
평생 아무 것도 안하고 요트에서 맥주만 마시고 싶은 기분이 들더군요~!
Anthea의 해먹에서 팔자가 구자로 늘어진 Dr. Park.
Ulong Island 근처에 정박한 yacht
'석양의 세일링' 때의 사진.
다들 뭔가 열심히(?)하고 있으나 혼자 베짱이짓 중인 Dr. Park
with Dr. Darwin Corpus
절친 Darwin과 sailing을 한 것도 여러차례였고...
Cooler에 맥주를 넣고 ice cube를 잔뜩 쏟아부어 요트에 싣고
바다와 태양과 바람을 즐기며 마시는 맥주,
최고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sailing은 바로 이 사진들을 찍은 날입니다.
Yacht로 세계 방방 곡곡을 여행중인 Richard옹의 70세 생일을 맞아
Royal Palau Yacht Club의 모든 yacht가 Ulong Island를 향했죠.
Yacht 뿐 아니라 Sam's Tour의 보트도 여러대가 나섰습니다.
울롱 섬Ulong Island는 유명한 다이브 포인트인 울롱 채널Ulong Channel이 있는 바로 그 섬입니다.
저와 집사람도 초대를 받아 Gary 및 일파들과 함께 Anthea에 올랐지요.
Sailing하며 맥주 마시고 낚시하고
태양을 즐기고 수영하고 웃고 떠들며 즐겼던
내가 본 최고의 칠순잔치였습니다.
부인과 두 딸, 아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40년 이상 전 세계를 sailing하며 누빈 그의 70년 인생에 경의를 표하며,
그의 부인이 말했듯이 앞으로 70년 더 건강하게 전 세계를 다니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Ulong Island에 대한 사족 약간...
원래는 아름다운 섬인데요, 언제인가부터 이 섬에 쥐가 생기기 시작,
현재는 어른 팔뚝만한 쥐가 수도 없이 나타나는 섬이 되어버렸습니다.
피리부는 사나이라도 불러야할 판입니다.
아마도 관광객 혹은 다이버를 태우고 온 배에 우연히 쥐가 있었고,
이후 이 섬에 오는 관광객들이 남긴 음식찌꺼기 등을 먹으며 번식,
현재의 좋지 않은 상황에 온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여유롭고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입니다~
기타를 잡고 있는 사람이 Anthea의 주인장 Gary입니다.
어찌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Gary와의 jam 관련 포스팅 ->
A Jam with Gary Teng, Dion, Garth 등, 좋은 친구들과 함께 했던 sailing
집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역시 최고...
Anthea의 Sail을 hoist하는 중
포스팅을 하다 보니 예전 사진을 보면서 팔라우 시절 생각이 많이 납니다.
팔라우의 바다가, sailing이, 친구들이, 그리고 뜨거운 태양이 몹시 그리운 그런 날이군요!
Palau Story by Dr.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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