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섬유, 왜 섭취해야 하며 어떻게 섭취해야 하는가

식이섬유(dietary fiber)를 많이 섭취하여야 한다는 것은 늘상 듣는 이야기입니다.
이를 위해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어야한다고 하고, 몸에 좋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왜/어떻게 식이 섬유가 몸에 좋은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섭취해야 하는지 그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이섬유란 무엇인가요?

식이섬유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과연 그것이 무엇일까요? 어떤 음식에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으며, 건강에 어떤 유익을 줄까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나하나 풀어나가 보겠습니다.

식이섬유는 탄수화물 성분의 일종으로, 분자량이 높아 체내에서 소화나 흡수가 되지 않는 물질을 말합니다.
식이섬유는 모는 식물에 존재하며, 물에 녹는 성질이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와 그렇지 않은 불용성 식이섬유로 분류됩니다.

수용성 식이섬유에는 펙틴, 검, 해초 다당류 등이 있으며, 과일, 각종 콩류, 보리, 각종 해초에 풍부합니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주고 포도당의 흡수를 지연시키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어주는 효과를 가집니다.
불용성 식이섬유에는 셀룰로즈, 헤미 셀룰로즈 등이 있고, 대변을 만들어주는데 도움을 주어 변비나 설사 등에 도움이 됩니다.
(식이섬유의 효과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식이섬유를 얼마나 섭취해야 하나요?

성인은 하루에 최소한 20그램의 식이섬유를 섭취해야하며, 열량 섭취가 늘어날 수록 더 많은 식이섬유를 섭취해야 합니다.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하며, 성장기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하므로, 남성,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은 최소한 하루 25그램 이상의 식이섬유를 섭취해야 합니다.
이러한 수치는 '최소한' 지켜야 할 수치이며, 사실 하루 2500킬로칼로리 이상의 열량을 섭취하는 성인 남성의 경우 38그램 이상의 식이섬유 섭취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미국의 경우 성인의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이 하루 15그램이라고 합니다. 이는 권장량은 커녕 최소한 섭취해야 할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입니다.
보건복지가족부의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2008년 현재 한국 성인의 하루 식이섬유 섭취량은 19.8그램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에 비해서는 좋지만, 여전히 식이섬유 섭취가 많이 부족합니다.

물론 지나치게 많은 식이섬유의 섭취는 복부 팽만감과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좋지 않은 법이지요.




식이섬유의 효능

변을 정상화시킵니다.
변비를 예방 혹은 호전시키고, 설사나 무른 변 또한 호전시킵니다. 과민성 대장염의 호전에 도움을 줍니다.
 
식이섬유는 소화관의 움직임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집니다. 소화관의 운동이 저하되어있거나 과도할 경우 이를 안정시킵니다. 또한, 소화중인 내용물의 소화관 통과시간을 줄이고 대변의 양을 증가시켜 변을 정상화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위와같은 효과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 대장 관련 질환의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치질, 게실, 게실염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줍니다.
소위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을 줄여줍니다.
이를 통해 2차적으로 혈압을 낮추어주는 효과를 가져와, 심혈관계 건강을 지켜줍니다.

-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수용성 식이섬유의 경우 당분의 흡수를 느리게하여 당뇨환자의 혈당을 개선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당뇨가 없는 사람에서는 당뇨 발생을 예방한다는 것이 밝혀져 있습니다.

-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줍니다.
식이섬유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사람의 체내에서 분해되어 에너지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므로, 포만감을 주면서 소화기관에 오래 머물러있게 됩니다. 따라서,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먹으면,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상대적으로 적은 열량을 섭취하는 것이 되므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줍니다.




식이섬유, 어떻게 섭취할 것인가

식이섬유 섭취에 있어서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기본이고, 곡류나 해조류를 통한 식이섬유 섭취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식이섬유에는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인체 내에서의 효과 또한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음식을 통해 다양한 식이섬유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식재료, 식품을 통해 식이섬유를 효과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해조류
미역, 김, 다시마 등 각종 해조류에는 양질의 식이섬유가 대단히 많이 들어있습니다. 말린 미역 100그램에는 식이섬유가 무려 43그램 이상 들어있습니다. 40% 이상이 식이섬유라니, 정말 어마어마한 양이죠. 단지 양 뿐만 아니라 그 질에 있어서도 우수합니다.
식단에 미역국, 미역 초무침, 김, 다시마 초무침 등, 파래 무침 등을 자주 올려보세요.

현미
정제된 흰쌀 보다는 현미에 훨씬 많은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사실 흰 쌀밥은 식이섬유가 부족하여 변비를 유발하기 쉬운 음식의 대표주자랍니다. 현미밥에 맛을 들이면 양질의 식이섬유를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현미 혼합잡곡밥을 먹는다면 더욱 좋습니다.


강낭콩에는 100그램당 약 19그램, 팥에는 100그램당 약 17그램의 식이섬유가 들어있습니다. 그 외에도 각종 콩류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합니다. 검은콩 한 컵에는 약 15그램의 식이섬유가 들어있습니다
콩밥, 팥밥을 자주 식탁에 올리면 식이섬유의 섭취를 늘릴 수 있겠지요.

호밀, 통밀
정제된 밀로 만든 빵이 아닌 호밀, 통밀빵을 드시는 것이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는 한가지 방법이 될 것입니다.
호밀빵, 통밀빵 한 조각에는 약 2그램 정도의 식이섬유가 들어있습니다.

씨리얼
아침 식사로 씨리얼을 드신다면, 현미, 통밀 등 통곡식으로 된 제품을 선택하시고, 영양표에서 1회 제공량 당 식이섬유가 3그램 이상인지 확인하십시오.

견과류
해바라기 씨 4분의 1컵에는 약 4그램의 식이섬유가 들어있습니다. 아몬드 10개에는 약 1.5그램의 식이섬유가 들어있습니다.





Dr. Park의 의학칼럼





by dr park | 2009/12/15 16:25 | Dr. Park's 의학칼럼 | 트랙백 | 덧글(2)

대변의 모든 것 3: 소아의 변비 (생후 1~3년)

변비는 변이 딱딱하고 물기가 적어 배변이 잘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소아에서 대단히 흔한 문제이며, 일부의 경우에서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기도 한답니다.

앞서 생후 1년 이하에서 생기는 변비에 대해 이야기해보았고, 이번에는 생후 1~3년 사이에서 나타나는 변비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로 하겠습니다.

(참고: 대변의 모든 것 2: 아기의 변비 (생후 1년 이하) )


돌을 지난 아이의 변은 점차 성인의 그것과 비슷해지기 시작합니다만, 그 회수는 여전히 다양합니다.
매 식사후 마다 변을 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이틀에 한번 정도 변을 보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식습관, 육체 활동, 소화 속도 등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변비는 대변을 보는 회수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하루 이틀 정도 대변을 보지 않는다고 해서 반드시 변비라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아이가 불편해한다면 변비가 있는 것으로 간주해도 좋습니다.





왜 변비가 생기나요?

변비가 생기는 원인을 아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변비가 생긴 원인을 교정해주는 것이 바로 변비의 치료이기 때문이지요.

변비가 생기는 원인 중 생후 1년에서 3년 사이에 흔한 것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 식이 섬유 섭취 부족
가장 흔한 원인은 역시 식이 섬유 섭취가 부족한 탓입니다.
'우리 아이는 야채와 과일도 잘 먹는데 변비가 생긴다'고 말하는 엄마 아빠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식이섬유 섭취가 턱없이 부족한 현대인의 식생활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실제로 섭취가 얼마나 부족한지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이 많이 쪄서 고민인 환자들은 실제로는 과식을 하는데도 '나는 별로 먹지도 않는데 살이 찐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식이 섬유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고 있는데도 스스로는 많이 먹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이 있습니다.

식이섬유 섭취 부족은 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을 악화시키는 인자로 작용할 수 있으며, 배변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충분한 식이 섬유 섭취가 변비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식이 섬유를 충분히 섭취하기 위한 방법은 아래 치료에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2) 신체활동 부족
신체 활동이 충분하여야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류의 양이 유지됩니다.
반대로,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류의 양이 충분하지 못하면 소화기관의 기능이 떨어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3) 탈수
물을 잘 먹지 않는 아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인해 변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열 등의 병적 상황도 이에 포함됩니다.


4) 화장실 사용에 대한 공포
처음 화장실 사용을 배우는 아이가 이에 대한 공포감이나 압박감, 스트레스를 받으면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대변을 빨리 가리게 하려고 아이를 닥달하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칩니다.

아이가 배에 힘을 주는 듯 하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면, 아이가 사실은 대변이 나오는 것을 억지로 참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대변을 참아서 대장 내에 오래 머물게 되면, 대장의 수분 흡수에 의해 변은 더욱 마르고 딱딱하게 되어, 대변을 보는 것이 아프고 힘들게 됩니다. 이 경우, 아이는 더욱 대변 보는 것을 싫어하게 되어 변비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변비의 치료

이제 변비의 원인을 알았으니, 이러한 원인을 교정해주면 변비가 호전되겠지요?

1) 식이 섬유 섭취를 늘려주어야 합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들

* 통곡식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변비에 있어서는 곡물을 통한 섬유질 섭취가 매우 중요합니다.
도정되지 않은 곡물 섭취를 늘립니다. 현미, 통밀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현미 밥을 도통 먹으려하지 않는다면, 현미 씨리얼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현미 외의 다른 통곡식 씨리얼도 좋습니다. 1회 제공량에 3그램 이상의 식이섬유가 들어있는지 영양표를 확인하십시오.

* 과일 (변비를 악화시키는 과일도 있으므로 주의!!)
각종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감과 바나나는 변비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므로 피해야합니다.
과일 쥬스보다는 과일을 통째 먹는 것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프룬쥬스, 사과쥬스는 변비에 도움이 됩니다.

* 야채
(변비를 악화시키는 야채도 있으므로 주의!!)
익힌 당근은 변비를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피합니다.
아이가 생야채를 도통 먹으려하지 않으면 다른 음식에 섞어서 먹이는 것을 연구해보세요.

* 콩류
검은콩 한 컵에는 약 15그램의 식이섬유가 들어있습니다.
검은콩, 완두콩 등을 섞은 밥을 먹는 것은 식이섬유 섭취에 매우 좋습니다.

* 견과류
해바라기 씨 4분의 1컵에는 약 4그램의 식이섬유가 들어있습니다. 아몬드 10개에는 약 1.5그램의 식이섬유가 들어있습니다.


2) 신체 활동을 늘려야 합니다.
아이가 더 기어다니도록, 걸어다니도록 해주세요. 이를 통해 소화기관의 혈액순환이 좋아져서 변비가 호전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수분 섭취 방법입니다.
아이가 물을 마시기 싫어하는 것은 어려서부터의 좋지 않은 습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으므로, 평소 충분한 물을 섭취하도록 교육하여야 합니다.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했다고 해도, 수분의 섭취가 부족하면 변비가 교정되지 않습니다.

물 외의 수분 섭취에 대해서 살펴보자면, 사과쥬스나 프룬쥬스 또한 변비 치료에서 많은 효과를 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당분을 섭취하게 되지는 않는지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사과 쥬스 한 컵(240ml)의 열량은 161 킬로칼로리로 상당히 높습니다.)

프룬쥬스는 우리 입맛에 잘 안맞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이가 프룬쥬스를 마시려 하지 않으면 프룬쥬스와 사과쥬스를 1:2 정도로 섞어서 먹여보세요.

4) 화장실 훈련, 대변 가리기에 대한 지나친 압박을 주는 것은 금물입니다.


위의 방법들을 모두 해보았으나 변비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의사와 상의해보십시오.





그 외의 질문들

- 정장제의 사용?: 많은 엄마들이 변비가 없는 아기에게도 비오비타, 락테올, 올리비올 등의 정장제를 먹이는 일이 있으나, 이는 별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약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려는 것은 매우 어리석고 위험한 생각입니다. 특히 장 운동이 아직 미성숙한 아기들에게는 더욱 좋지 않습니다.

- 바나나?: 변비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먹이지 마세요.

- 관장?: 의사의 소견으로 관장을 지시하는 경우 외에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 프룬쥬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솔비톨이 들어있어 변비에 도움이되며, 영양도 좋습니다. 서양에서는 예전부터 변비 치료에 추천되는 음식입니다.

- 유제품?: 생우유를 많이 먹는 것은 변비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유 자체에 식이섬유가 부족한 탓도 있지만, 우유 섭취 증가로 인해 다른 음식의 섭취가 부족해지는 영향도 생각하여야 합니다.
요거트나 치즈 등의 유제품은 발효식품으로 변비에 좋을 것 같이 생각되지만, 오히려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낫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 문제에 대해서 빠르고 편한 방법만을 찾으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당장 눈 앞의 문제에 대한 해결만을 생각하고 좀 더 멀리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무척 안타깝습니다.

변비는 음식 조절과 신체활동 증가, 충분한 수분 섭취라는 세 가지 원칙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세 가지 원칙에 따라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나서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순서에 맞습니다.
일단 정장제부터 먹이고, 관장부터 하는 것을 바라는 엄마, 아빠들이 많은데요, 당장의 문제에 대한 해결은 되겠지만 절대로 사랑하는 아기에게 좋은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세요.

'빨리' 낫는 것이 중요합니까? 아니면 '잘' 낫는 것이 중요합니까?
-> 참조: Back to Basics    기본이 깨어진 상태라면, 과연 어떤 치료가 효과를 볼 수 있겠습니까?





Dr. Park's Baby Care




 

by dr park | 2009/12/15 14:38 | Dr. Park's Baby Care | 트랙백 | 덧글(0)

Soul Soul Soul, 김신일

60~70년대 Motown sound를 (심하게)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김신일의 음악은 가히 충격이었다.

한국 땅에서도 흑인음악을 한다는 음악인은 수없이 많지만, 온갖 꺾기 기교와 손짓만 난무한 '그냥 가요'가 대부분이었다.

물론 흑인이 춘향가 창을 해봐야 흉내 밖에 되지 않는 것 처럼, 된장국에 김치 먹는 한국 사람이 완벽한 흑인 감성을 가지고 흑인 음악을 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래야 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서구에서 한참 Metallica가 thrash metal을 빵빵 터뜨릴 때 한국에는 '나티'가 있었던 것 처럼, 그리고 바로크 메틀이 유행이고 technical한 기타리스트가 대세인 시절에 배재범이나 stranger가 소위 '깜놀'할 앨범을 내놓았던 것 처럼, orthodox soul을 '제대로' 하는 musician도 한국에 한명 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었다.
David Coverdale이나 Ronnie James Dio같은 보컬이 왜 한국에는 없을까, 싶었을 때는 다소 아쉽지만 임재범이나 이승철('소녀시대'의 이승철 아님. 같은 이름을 참지 못하고 결국 '이시영'으로 이름을 바꾸기까지 했다는...)이 있었고, 하다못해 GnR이 잘나갈 때 The Club의 민치영이 있지 않았던가.

국내의 흑인 음악 scene을 보자.
물론 rap으로는 MIssy Elliot 부럽지 않고, vocalism으로는 감히 Lauryn Hill을 살짝 비교하고 싶은 윤미래가 있고 (물론 비교 대상들이 약간 과하다는 점은 백번 인정하지만...), 감성적으로는 The Isley Brothers의 Ronald Isley를 정말 잘 '흉내내는' 정연준이 있고, 여러가지로 어설프지만 나름 soulful한 김조한도 있고, Korean-modified soul이라 부를 만 한 Bobby Kim도 있지만, 정말 soulful한 감성을 '질척하게' 전해주는 음악은 없었다.

그런데...
TV채널을 무심코 돌리다가 이 아저씨의 라이브를 보는 순간, 정말 깜짝 놀랐다.
Sunchine, 이건 완전 60년대 Motown sound쟎아!!!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은 정권 straight 1, 2, 3, 그리고 upper cut과 elbow blow에 이은 low kick combination으로 때려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음악이 좋으니 참아주기로 한다. 화면은 음악의 감흥을 오히려 떨어뜨리니 음악만 듣는 것이 strongly recommended, it's doctor's orders, you know.)



정말 죄송하지만 TV에 나온 모습이 지나치게 구려서 '이건 또 뭐야'라는 생각으로 채널을 돌리지 않고 있었는데,
음악이 죽음이었다... 거의 울 뻔 했다.
약간 과장해서 말하자면, Motown에서 나온 음반이라고 해도 믿었을 것 같다. (과장이 지나쳤음은 인정하는 바이다...)
어설픈 Ronald Isley나 Al Green 흉내도 아니고, 정말 제.대.로. 다.

아무리 미국물 먹고 와도 읇조리는 투의 가사 영어 가사 처리는 어설픈 경우가 많은데, 그런 점이 없다는 것도 높이 사고 싶다.
청국장에 김치먹는 아저씨가 영어 가사를 왜이렇게 잘 소화하냐! (물론 청국장을 드시는지 여부는 확인한 바 없다만...)


그래도 Stevie Wonder 'Signed, Sealed Delivered I'm Yours'를 하실 때는 약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아주아주 좋게 말해 인간미가 넘쳤다고나 할까. (American Idol에서 Stevie Wonder와 Michael Jackson은 relative contraindication임을 기억하는가.)


2007년 정연준 Slow Jam EP의 Crazy Night, Baby Come On이 가뭄의 단비같이 내 귀를 촉촉히 적셔주었는데, 이제 김신일의 음악이 한동안 Korean soul의 가뭄을 달래줄 것 같다. 아무쪼록 계속 좋은 음악활동 하시기를...





사족)
같은 앨범 수록곡인 beautiful, Higher같은 곡도 무척 좋다.
내 취향에는 Sunshine이 딱이었는데, 자꾸만 The Isley Brothers가 생각났다. (응? 물론 칭찬이지...다른 뜻 없음...)
'This Old Heart Of Mine'도 들어보자.








Music Is My Life by Dr. Park, a.k.a. DJ Jason


by dr park | 2009/12/08 02:04 | Music is My Life | 트랙백 | 덧글(2)

대변의 모든 것 2: 아기의 변비 (생후 1년 이하)

간혹 아기가 하루 이틀 정도 대변을 보지 않았다면서 변비인 것 같다고 병원을 찾아오는 엄마 아빠가 있습니다.
앞서 아기의 변을 보는 습관은 어른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이의 변비 또한 어른의 기준으로 말 할 수는 없습니다.

소아의 경우, 변비는 변이 딱딱하고 물기가 적어 잘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소아에서는 대변 보는 횟수로 변비 여부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변을 자주 보면서, 심지어는 물같은 변을 보면서도 변비인 경우가 있습니다.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알아봅시다.



생후 1년 이하의 아기는 하루에 대변을 몇 번이나 보는가

아기는 대변 보는 회수가 무척 다양합니다.
많게는 하루에 8~10회 가량 변을 보기도 하고 하루 한 번만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며칠 동안 변을 보지 않는 경우도 비교적 흔하게 있지요. 어떤 아기들은 지속적으로 2~3일에 한 번만 변을 보는 경우도 있답니다. (대변 기저귀를 2~3일에 한 번만 갈면 되니, 행운이지요!)

대변을 보는 회수는 아기마다 '심하게' 다릅니다. 다소 비정상적인 경우까지 포함한다면, 매 수유 혹은 끼니 마다 변을 보기도 하고, 1~2'주'에 한 번 변을 보기도 합니다. 이 쯤 되면 엄마 아빠는 아기가 얼마나 자주 변을 보는 지 전혀 종잡을 수가 없지요.


일반적으로, 모유수유를 신생아는 종종 매 수유마다 변을 봅니다. 대략 하루 6~10번 정도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생후 3~6주 정도가 되면, 대변을 보는 회수가 조금씩 줄어듭니다. 이후의 대변 보는 회수는 여전히 다양한데요, 몇 번을 보는 것이 정상이라 말하기는 힘듭니다. (일주일 쯤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변을 보지 않기도 하니까요...)


아기가 대변을 보지 않은 채 하루가 지나가는 경우에는 변비가 아닌지 걱정하기도 합니다.
아기가 평소처럼 잘 먹고 소변도 잘 본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참고) 소변을 잘 본다는 것: 소변으로 인해 기저귀를 하루에 5~6번 갈아주면 소변을 잘 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생후 6주 정도가 되면 대변 보는 회수가 현저히 줄어드는 아기도 있습니다.
이때는 3~4일, 경우에 따라서는 일주일 이상 대변을 보지 않기도 합니다.
아기가 평소처럼 잘 놀고 잘 먹는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마 나중에 많은 양의 변을 한꺼번에 보아 엄마를 조금은 놀라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변을 하루 내지 수일간 보지 않으면서 배가 평소보다 빵빵해지고, 덜 먹고, 자꾸 보챈다면, 의사와 상의해보셔야 합니다.
변을 자주 본다고 하더라도, 아기가 딱딱하고 물기가 적은 변을 힘들게 본다면 변비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이와같은 딱딱한 변이 대장을 막고 있어 장과 변 사이의 틈으로 물변이 나와서 설사로 착각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생후 첫 일주일은 매일 변을 보는 것이 정상입니다. 흔치는 않지만, 대장의 끝 부분, 혹은 항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병적 상태로 인해서 대변이 나오지 않는 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생후 수 일 밖에 되지 않은 신생아가 대변을 보지 않는다면 의사에게 보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 변비가 생기나요?

아기마다 변비가 생기는 이유는 서로 다를 것입니다.
생후 1년 이전에 변비가 생기는 흔한 이유에 대해 알아봅시다.

분유: 모유 수유를 하는 아기는 변비가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모유는 지방과 단백질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아기의 몸에 딱 맞는 맞춤 식이입니다. 변비는 거의 없지만, 분유를 먹이는 아기에 비해 변이 약간 무르게 나옵니다. 심지어 수일간 변을 보지 않은 경우에도 다소 무른 변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유를 먹는 경우에는 아기에게 잘 맞지 않아 변비나 설사가 생기는 경우가 상당수 있습니다. 다른 브랜드의 분유로 바꾸는 것을 고려해야하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의사와 상의해보세요.

고형식이를 시작하거나 새로운 고형식이를 시도할 때: 아기에게 약간 변비가 생기더라도 당황하거나 놀라지 마세요. 흔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특히, 이유식은 쌀죽 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쌀죽에는 식이 섬유가 적으므로 변비가 쉽게 나타날 수 있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유식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다시 한번 이야기하기로 하죠.

탈수: 아기의 몸에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아기의 장에서는 좀 더 많은 물을 흡수하려는 반응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이럴 때에는 변에 물기가 적어져서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탈수가되는 경우는 수분을 적게 섭취한 경우, 열이 나는 경우,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장염 증세로 수분 소실이 많은 경우 등입니다.




변비의 치료

아기에게 변비가 생겼을 때 엄마 아빠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신체 활동을 하도록 해주세요.  아기가 기어 다닌다면, 몇 바퀴 돌아다니도록 해주세요. 아직 기어 다니기 전이라면, 엄마 아빠가 아이 다리를 움직여주세요. 등을 바닥에 대고 누운 상태로 해주고, 다리를 앞으로, 뒤로 자전거 패달 돌리듯 움직여주어 보세요.

•  배를 마사지해줍니다. 검지부터 약지까지 세손가락 정도로 아기 배에 압력을 일정하게 살짝만 주고 일정한 압력으로 시계방향으로 살살 만져줍니다. 약 삼분간 지속하세요.

•  분유를 먹이고 있다면, 분유를 바꾸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아이가 여러 가지 고형식이를 먹고 있다면, 식이 섬유를 많이 섭취하도록 식단을 조절해주어야 합니다. 물론 변비를 조장할 수 있는 음식은 줄여야 합니다. 바나나, 삶은 당근,  쌀죽은 변비를 유발하기 쉽습니다. 사과쥬스, 프룬쥬스 등은 변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물의 섭취를 늘려주어 보세요.

•  의사와 치료방법을 의논해보세요. 변비가 심하다면 글리세린(glycerin, 원래 발음은 ‘글라이세린’에 가깝다) 관장 또한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관장은 상태가 심한 경우 어쩌다 한 번 사용하게 되는 ‘최후의 선택’이지, 정기적으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몇몇 자극성 관장약은 아기에게 해로울 수도 있습니다. 흔치 않겠지만,  최악의 경우, 관장 없이는 변을 못 보는 상황도 생길 수 있습니다.



Dr. Park's Baby Care


by dr park | 2009/12/05 00:10 | Dr. Park's Baby Care | 트랙백 | 핑백(1) | 덧글(1)

대변의 모든 것 1: 정상적인 대변이란?

대변의 생김새, 색깔, 냄새, 경도, 그리고 얼마나 자주 대변을 보는지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자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심지어 자기 자신의 변의 경우에도 그냥 변기의 물을 내려버리지, 변을 본 후 자세히 살펴보는 경우는 극히 드물 것입니다.



아이를 키우게 되면 좋든 싫든 아이의 변 문제와 맞닥뜨리게 됩니다. 찐득찐득하고 어두운 녹색을 띄는 태변으로부터 시작해서 딱딱한 변, 무른 변, 설사, 물똥, 누런 변, 녹색 변, 정말 가지가지 변을 다 보게 됩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아왔던 대변보다 훨씬 많은 대변을 본의아니게 매일 수차례씩 구경해야하는 것은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만, 부모로서 감수해야만 하는 일 중 하나이겠지요.

대변의 상태에 따라 엄마 아빠는 참으로 걱정도 많습니다. 너무 자주 보아도, 너무 적게 보아도 걱정, 색깔이 이상한 것 같아 걱정, 변비 혹은 설사인 것 같아 걱정이죠.
아기의 변은 모양이나 냄새, 색깔, 그리고 변을 보는 습관 등에 있어서 어른의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따라서 어떤 것이 정상인지 어떤 경우 병원에 가야 할 지 알기가 힘들지요.

수 회에 걸쳐 - 평생 별로 알고 싶지 않았지만 아기를 가졌다는 죄(?)로 알아야만 하는 - 대변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볼텐데요, 여기서는 먼저 정상적인 변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태변 (Meconium)
생후 첫 24시간 동안 보는 변으로, 임신 9개월 동안 엄마 배속에 있으면서 만들어진 변입니다. 자궁 속에서 양수, 점액, 피부 세포 등등이 태아의 장으로 들어가 소화된 것이지요. 찐득찐득하고 어두운 녹색을 띈답니다.
모양과는 달리 냄새가 많이 나지 않아서 기저귀를 갈아줄 타이밍을 놓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합니다.


태변 이후
생후 2~4일이 되면 변의 색깔이 점점 옅게 변합니다. 점성도 줄어들어 덜 찐득찐득해지지지요.
이런 변이 잘 나온다면, 아기가 엄마 젖 혹은 분유를 잘 소화시킨다는 신호로 보아도 좋습니다.


100% 모유수유를 하는 아기의 변 versus 분유
100%모유수유를 하는 건강한 아기는 대개 누런색 내지 약간 녹색 빛이 도는 누런색의 다소 무른 변을 봅니다. (색깔은 좀 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개 이유식 시작 전까지는 냄새가 심하지 않습니다.
변이 무르기 때문에 초보 엄마 아빠는 설사가 아닌지 걱정하기도 합니다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면, 분유를 먹는 아기의 변은 밝은 갈색빛을 띄며 좀 더 단단한 변을 봅니다.


돌 이후
점차 성인의 변과 비슷한 양상의 변을 보게 됩니다.





Dr. Park's Baby Care

by dr park | 2009/12/04 18:37 | Dr. Park's Baby Car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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